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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폐암 신약 렉라자, 기존 치료제 대비 생존률 연장

실현부자 2025. 3. 2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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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 개요 및 배경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타닙)’와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이중특이항체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용요법을 적용받은 환자의 56%가 3년 반까지 생존했으며, 이는 경쟁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투여군의 44% 생존율보다 높은 수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폐암학회(ELCC) 학술대회에서 폐암 치료의 황금 표준인 ‘전체 생존기간(OS)’에 대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EGFR 엑손 19 결손(ex19del) 또는 L858R 치환 변이를 가진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약 10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 연구 방법 및 비교 대상

본 연구에서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기존 표준 치료제인 ‘오시머티닙 단독요법’의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 대상 환자들은 1차 치료제로 각각의 요법을 투여받았으며, 치료 반응과 생존율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에서의 주요 평가지표는 다음과 같다:

  • 전체 생존기간(OS): 치료 후 환자의 생존기간
  • 무진행 생존기간(PFS):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되는 기간
  • 반응 지속기간(DOR): 치료에 반응을 보인 기간
  • 전체 반응률(ORR): 치료에 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
  • 증상 진행까지 걸리는 시간(TTSP): 증상이 악화되는 데 걸리는 시간

3. 연구 결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오시머티닙 단독요법 대비 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오시머티닙 투여군: 중앙 생존기간 3년(36.7개월)
  • 렉라자 병용군: 중앙 생존기간 미도달 (1년 이상 연장 예상)

이는 렉라자 병용요법이 EGFR 변이 폐암 치료에서 최초로 통계적으로 유의하며 임상적으로도 의미 있는 생존 개선을 입증한 사례다. 또한 중앙 추적 기간 37.8개월 시점에서 렉라자 병용요법은 환자의 사망 위험을 25% 감소시키며, 오시머티닙 대비 유의미한 생존 이점을 제공했다.

4. 추가 분석: 2차 평가지표 및 치료 효과

생존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렉라자 병용요법은 오시머티닙 단독요법 대비 최소 12개월 이상의 생존기간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2차 평가지표에서도 렉라자 병용요법이 오시머티닙을 능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 무진행 생존기간(PFS): 병용요법이 단독요법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임
  • 반응 지속기간(DOR): 치료 반응이 오래 지속됨
  • 전체 반응률(ORR): 병용요법군의 반응률이 높음
  • 증상 진행까지 걸리는 시간(TTSP): 14개월 이상 연장되어 삶의 질 개선 기여

5. 전문가 견해 및 의학적 의미

파리 삭클레 대학교의 니콜라스 지라르 흉부종양 및 호흡기내과 교수는 “렉라자 병용요법은 환자의 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시키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며 “EGFR 변이 폐암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획기적인 연구”라고 평가했다.

존슨앤드존슨 의약품 부문 폐암질환 리더 조슈아 보우멀 박사도 “현재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20%에 불과한 현실에서 이번 연구는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강력한 희망을 제시한다”며 “이 치료법은 단순히 생존을 연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족에게 더 많은 시간을 제공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6. 글로벌 승인 현황 및 향후 전망

현재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미국,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과 공유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렉라자 병용요법이 EGFR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새로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폐암 치료제 개발 및 임상 연구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되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 옵션을 확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향후 추가적인 장기 생존 데이터가 확보될 경우, 렉라자 병용요법이 폐암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하고 증상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