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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쇼크 맞은 테슬라, 정치 행보에 흔들리는 브랜드?

실현부자 2025. 4. 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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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2일(현지시간), 세계 전기차 산업을 선도해온 **테슬라(Tesla)**가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망스러운 수준이었고, CEO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한 논란까지 더해지며 브랜드 위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실적 요약: 예상을 한참 밑돌다

테슬라가 발표한 2025년 1분기(1~3월) 실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총매출: 193억3500만달러 (약 27조6,000억원)
    →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 월가 예상치(211억1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침
  • 주당순이익(EPS): 0.27달러
    → 전년 대비 40% 감소, 예상치 0.39달러 하회
  • 순이익: 4억900만달러 (약 5,845억원)
    전년 동기 13억9000만달러에서 71% 급감
  • 영업이익률: 2.1%
    → 작년(5.5%) 대비 3.4%포인트 하락, 직전 분기(6.2%)보다도 낮음

가장 핵심적인 수익원인 자동차 부문 매출은 139억6700만달러전년 대비 20% 감소했습니다. 반면, 에너지 부문과 서비스 매출은 각각 67%, 15% 증가하며 그나마 선방했습니다.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은 **규제 크레딧 제외 기준 12.5%**로, 시장 기대치 11.8%를 웃돌았습니다. 이 수치는 테슬라의 생산 효율성과 가격 정책이 여전히 경쟁력 있음을 시사합니다.

머스크의 정치 행보와 브랜드 훼손 논란

이러한 실적 부진과 맞물려 주목받은 건 다름 아닌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 활동입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현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자문 기구인 ‘정부효율부(DOGE)’의 실세로 활동 중입니다.

그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앞으로는 정부 효율부에서의 활동을 주 1~2일로 줄이고, 테슬라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실적 부진에 대한 주주와 시장의 불안감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이미 머스크의 정치적 이미지가 테슬라의 글로벌 브랜드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습니다.

 

 

정치색 논란이 테슬라에 미친 부정적 파장

테슬라의 판매 부진 배경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지적됩니다.

  1.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 심화
    BYD 등 중국 업체의 공격적인 가격 전략과 신모델 출시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감소했습니다.
  2. 테슬라 전기차 라인업의 노후화
    모델3, 모델Y 중심의 제품군이 신선함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큽니다.
  3. 머스크 CEO의 정치 활동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머스크의 친트럼프 성향과 발언에 반발한 시민 단체와 소비자들의 시위, 불매 운동, 기물 파손 사건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CEO의 이미지 문제를 넘어서, 브랜드 가치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시위는 조직적이며, 일부는 부정한 자금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테슬라의 향후 전략, AI·로봇이 해답?

실적 발표와 함께 테슬라는 “급변하는 무역 정책과 정치적 분위기가 글로벌 공급망과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향후 전략으로 다음과 같은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로봇 및 로보택시 개발
  • AI 기술을 활용한 제조 혁신
  • 다양한 용도의 자율주행 로봇을 내부 공정에도 투입

이는 단순 자동차 회사를 넘어 AI 및 로봇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는 테슬라의 중장기 전략과 연결됩니다.

테슬라 주가 반응은?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4.6% 상승한 237.97달러로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시간 외 거래에서는 1% 미만 등락을 보이며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실적 자체는 부진했지만, 머스크의 “정치 활동 축소” 메시지와 향후 AI 중심 전략이 투자 심리를 일부 달랬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정리하며: 실적 부진은 일시적일까?

테슬라는 여전히 글로벌 EV 산업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전기차 경쟁 격화, 정치 논란, 제품 주기 문제 등 여러 위기가 동시에 겹치고 있습니다.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나 구조조정보다도, 제품 혁신과 시장 신뢰 회복, 그리고 무엇보다 CEO 리스크 관리가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