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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보/경제

K-뷰티, 미국 화장품 시장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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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과 K-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 산업이 미국 시장에서 급성장하며 지난해 프랑스를 제치고 대미 화장품 수출 1위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월 31일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 자료를 인용하여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1. 한국 화장품의 대미 수출 급증

USITC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17억100만 달러(약 2조5000억 원)로, 프랑스의 12억6300만 달러(약 1조8000억 원)를 넘어섰다. 이는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미 화장품 수출 상위 국가별 순위는 다음과 같다.

  • 1위: 한국 (17억100만 달러)
  • 2위: 프랑스 (12억6300만 달러)
  • 3위: 캐나다 (10억2200만 달러)
  • 이탈리아, 중국, 멕시코, 영국, 일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의 전 세계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 달러(약 15조 원)에 달했으며, 2021년 92억 달러(약 13조5000억 원)를 넘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2. 미국 내 K-뷰티의 성장 요인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은 미국 및 일본 시장에서 각각 22%,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한동안 호황을 누리던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소비가 둔화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성장은 다음과 같은 전략적 요인들에 기인한다.

  • 온라인 판촉 강화: 틱톡, 레딧과 같은 SNS 플랫폼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 유통 채널 확대: 코스트코, 아마존 등 대형 리테일러와의 협력 확대
  • 오프라인 매장 확장: CJ올리브영 등 주요 업체들이 미국 내 매장 개설 추진

CJ올리브영은 해외여행객 대상 매출이 140% 증가함에 따라 미국 내 첫 전문 매장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한국콜마는 북미 지역에서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여 미국에 두 번째 공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3.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화장품 인수 관심

K-뷰티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도 한국 기업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로레알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은 K-뷰티 업체들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자문업체 MMP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업체의 인수·합병(M&A)은 총 18건으로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금액 기준으로는 약 2조3000억 달러(약 3435조 원)로, 2017년 3조3000억 달러(약 4869조 원), 2023년 2조8000억 달러(약 4134조 원)에 미치지 못했다.

MMP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 산업에 대한 사모펀드(PE)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대미 수출의 강한 성장세를 고려할 때 올해에도 M&A 붐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4. K-뷰티의 미래 전망

K-뷰티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은 한국 화장품의 혁신적인 기술력, 친환경 포장, 자연 유래 성분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향후 K-뷰티의 주요 성장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 럭셔리 K-뷰티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확대
  2. 맞춤형 화장품 기술 도입: AI 기반 피부 분석 및 맞춤형 제품 개발
  3. 친환경 및 비건 화장품 트렌드 선도: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에 초점을 맞춘 제품 출시
  4. 유통 다각화: 오프라인 매장 확대 및 글로벌 리테일러와의 협력 강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K-뷰티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1위 수성 여부가 향후 성장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