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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보/경제

1억원 클럽 대기업 증가, 임금 격차 심화, 업종별 임금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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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대기업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연합뉴스가 2024년 3월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매출 상위 100대 비금융 상장사 중 55개 기업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9개사) 대비 6.1배 증가한 수치다.

1억원 클럽 가입 기업 증가 추이

최근 5년간 연봉 1억원 이상을 지급하는 대기업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2019년: 9개사
  • 2020년: 12개사
  • 2021년: 23개사
  • 2022년: 35개사
  • 2023년: 48개사
  • 2024년: 55개사

이러한 추세는 기업들의 매출 증가와 고물가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대기업 임금 상승률이 중소기업보다 높아 임금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신규 1억원 클럽 가입 기업

지난해 새롭게 1억원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7개사다. 주요 기업으로는 현대글로비스(1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억1,800만원), 삼성전기(1억300만원), KT&G(1억700만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경우 모두 평균 연봉 1억원을 넘겼다. 삼성전자는 1억3,000만원, 현대차는 1억2,400만원, 기아는 1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1억5,800만원), 포스코홀딩스(1억4,800만원), HD현대(1억5,900만원), SK하이닉스(1억1,700만원), 현대모비스(1억3,500만원) 등도 1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 형태별 연봉 차이

지주회사 형태의 기업들은 자회사보다 평균 연봉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지주회사의 임직원 수가 적고, 임원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LG: 1억8,700만원
  • LG전자: 1억1,700만원
  • LG화학: 1억300만원
  • LG에너지솔루션: 1억1,800만원
  • LG디스플레이: 8,300만원
  • LG이노텍: 7,900만원

 

업종별 임금 차이

업종별로 보면 정유·가스 등 에너지 기업이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주요 기업의 연봉 수준은 다음과 같다.

  • 에쓰오일: 1억5,400만원
  • SK이노베이션: 1억5,800만원
  • E1: 1억2,000만원

반면, 유통·식품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기록했다.

  • 이마트: 5,100만원
  • 롯데쇼핑: 5,250만원

이처럼 업종에 따라 연봉 격차가 큰 것은 산업 특성과 노동력 수요 차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출 100대 기업 연봉 현황

매출 순위별 상위 10개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은 다음과 같다.

  1. 삼성전자: 1억3,000만원
  2. 현대차: 1억2,400만원
  3. SK: 1억1,600만원
  4. 기아: 1억3,600만원
  5. LG전자: 1억1,700만원
  6. SK이노베이션: 1억5,800만원
  7. 포스코홀딩스: 1억4,800만원
  8. HD현대: 1억5,900만원
  9. SK하이닉스: 1억1,700만원
  10. 현대모비스: 1억3,500만원

연봉이 높은 기업들은 대체로 반도체, 정유, 자동차, 조선업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많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심화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대기업 임금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임금 상승 폭은 제한적이어서 임금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고물가로 인해 대기업들은 임금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충분한 임금 인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노동 시장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결론

지난 5년간 대기업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1억원 클럽에 가입한 기업 수가 6배 이상 증가했으며, 정유·가스·반도체 등의 업종이 높은 연봉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에도 초점을 맞춰야 하며,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