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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 관세와 K뷰티 산업 전망

실현부자 2025. 4. 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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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제품에 대해 25%의 상호 관세를 공식화하면서, K뷰티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단가가 낮아 가격 상승 폭이 제한적이며, K뷰티 브랜드가 독보적인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있어 관세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 트럼프의 상호 관세 정책과 배경

2.1 상호 관세란?

미국 정부는 2024년 4월 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상호 관세 25%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보편 관세 10%에 추가로 붙는 것으로, 총 35%의 관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K뷰티는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요 대미 수출 품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지난해 대미 화장품 수출 1위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2 K뷰티의 미국 시장 성장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17억100만 달러(약 2조5000억 원)로,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K뷰티 브랜드들은 아마존, 세포라, 울타(Ulta)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으며, 이는 관세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3. K뷰티 산업에 미치는 영향

3.1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변화

뷰티 업계 전문가들은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K뷰티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K뷰티 제품의 매출 원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가격 상승 폭이 크지 않음
  • 고품질과 혁신적인 제품 라인을 갖춰 소비자들이 가격보다 브랜드 가치를 우선시할 가능성이 높음
  •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다른 국가(프랑스, 일본 등)도 유사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있음

3.2 미국 내 K뷰티 소비 트렌드 변화

미국 내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보다 효과적인 성분과 혁신적인 포뮬러를 중요하게 여긴다. K뷰티 제품은 천연 성분, 피부 친화적인 포뮬러, 특허 기술 등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어 관세 부과 이후에도 소비자 충성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화장품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에도 비슷한 관세가 적용되므로, 경쟁 환경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품질이 뛰어난 K뷰티 제품군의 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3 K뷰티 브랜드별 대응 전략

미국 시장에 뷰티 디바이스 등을 수출하는 **에이피알(APR)**과 같은 기업들은 독보적인 카테고리를 선구적으로 개척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주요 브랜드들은 현지 생산을 강화하거나 미국 내 직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는 전략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4. 글로벌 무역 환경과 반사이익 기대

4.1 중국·홍콩 시장 변화

미국 정부는 5월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 대한 '최소 기준 면세'를 폐지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800달러 이하의 중국산 제품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았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산 화장품의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K뷰티 브랜드들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4.2 미국 현지 생산 기업의 성장 기회

미국에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의 기업들은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미국 시장에 화장품을 공급하는 브랜드들이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지 생산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내 생산 설비를 갖춘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다.

특히, NH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미국 생산 역량 확대로 인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 주가를 8만 원에서 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