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에서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 거인' 알힐랄에 철저히 무너졌다. 한국 시간으로 4월 26일,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 알힐랄은 광주를 상대로 무려 7-0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체급 차이'를 그대로 증명했다.
국내 최고 전술가로 꼽히는 이정효 감독도 알힐랄의 압도적 전력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K리그1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광주였지만, 이 날만큼은 완전히 경기를 지배당했다.
킥오프 6분 만에 분위기 압도…밀린코비치사비치의 선제골
전반 6분, 세리에A 출신의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가 코너킥 상황에서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알힐랄 쪽으로 기울게 했다.
이후 알힐랄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전반 25분, 러시아 리그 득점왕 출신 브라질 윙어 마우콩이 날카로운 컷백을 전달했고, 마르쿠스 레오나르두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0.
8분 뒤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골을 넣었던 사우디의 국민 공격수 살림 다우사리가 골을 추가했다.
EPL 출신 미트로비치와 마우콩의 맹활약
후반전에는 알힐랄의 공격이 더욱 매서웠다. 후반 10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의 에이스였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밀린코비치사비치의 컷백을 오른발로 마무리해 4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후 마우콩은 미트로비치와의 연계 플레이로 후반 34분 5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39분과 43분에는 나세르 다우사리와 압둘라 함단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7-0, 사실상 '참사'에 가까운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광주의 에이스 아사니, 쿨리발리와 야신 부누 앞에 무력
광주의 공격을 이끌던 아사니는 세리에A 최고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와 골키퍼 야신 부누에게 철저히 막혔다. 전반 9분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 4강 신화를 쓴 부누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수치로 본 경기 지표: 완패 수준
- 공 점유율: 알힐랄 62% vs 광주 32%
- 슈팅 수: 알힐랄 20 vs 광주 4
- 유효슈팅: 알힐랄 11 vs 광주 2
모든 경기 지표에서 알힐랄은 광주를 압도했다. 특히 공격 효율성, 패스의 정확성, 움직임의 유연함 등에서 광주는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시장 가치에서도 20배 이상 격차
이날 경기력만큼이나 선수단 가치에서도 큰 차이가 있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알힐랄의 전체 선수단 가치는 약 1억 8000만 유로(약 2951억원)로, 광주의 140억원에 비해 20배 이상 높다.
단순한 전술 대결이 아닌,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이 집결한 '드림팀'과의 맞대결이었던 셈이다.
경기 후 감정의 골까지?
경기 후에는 한 장면이 화제가 됐다. 이정효 감독이 인사하러 다가가자 알힐랄의 조르제 제주스 감독은 말을 조심하라는 듯한 손짓을 했고, 이정효 감독은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제주스 감독의 등을 툭 치고 돌아섰다. 대승 속에서도 예의를 다하지 않는 듯한 장면이 일부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광주의 여정은 끝났지만, 도전은 계속된다
광주는 일본의 강호 비셀 고베를 꺾고 8강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알힐랄이라는 초호화군단 앞에서 현실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비록 7-0이라는 참담한 결과였지만, 이정효 감독 체제 아래 보여준 공격 축구 철학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은 분명 희망적인 부분이다.
K리그를 대표해 나선 광주의 도전은 아쉽게 막을 내렸지만, 앞으로 더 큰 무대를 향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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