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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 통증 완화와 뇌 활동 변화에 대한 연구,자연을 바라보는 것이 통증을 완화

실현부자 2025. 3. 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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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개요

자연을 바라보는 것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서터대와 오스트리아 빈 대학 연구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연구에서 도시 환경과 실내 사무실 풍경보다 자연 풍경을 바라볼 때 통증이 감소하며, 뇌의 통증 관련 활동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배경

이 연구의 기원은 40년 전 미국 환경 심리학자이자 치유 환경 연구자인 로저 울리히 박사의 연구에서 비롯되었다. 울리히 박사는 병원 환자들이 창문 밖으로 녹지를 볼 수 있을 때 진통제 사용이 줄어들고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수십 년간 관련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자연이 통증을 완화하는 근본적인 메커니즘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연구 방법

이번 연구에서는 오스트리아 성인 49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자연 장면과 도시 또는 실내 사무실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전기 충격을 통해 통증을 유발하였다. 실험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뇌 활동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분석하여 통증 반응을 측정하였다.

연구 결과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자연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볼 때 통증을 덜 느끼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또한, fMRI 분석 결과에서도 뇌의 통증 처리와 관련된 특정 신경 네트워크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관찰되었다. 머신러닝을 이용한 분석 결과, 자연 풍경을 볼 때 원시 감각 신호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자연이 통증 지각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강력한 증거로 해석될 수 있다.

 

연구의 의의

논문의 제1 저자인 빈 대학 막스 슈타이닝거 연구원(박사과정)은 이 연구가 단순한 ‘플라시보’ 효과가 아니라, 뇌가 통증 정보에 덜 반응하기 때문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연이 통증 완화에 미치는 효과가 약물 치료의 절반 수준이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임상적 적용 가능성

이번 연구는 자연 체험이 통증 관리를 위한 대체 요법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도시 환경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으며, 자연과의 접촉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상 자연을 활용한 치료 방법이 통증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앞으로 자연 체험을 기반으로 한 치료법이 더욱 발전하여, 의료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과 정신 건강

이 연구는 통증 관리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연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연구는 그 기전을 뇌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연구팀은 향후 자연 환경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연구하여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