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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중부 강진, 대규모 피해 발생, 태국 피해 상황

실현부자 2025. 3. 2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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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진 발생 개요

28일 낮 12시 50분(현지시간) 미얀마 중부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약 33km, 수도 네피도에서 북북서쪽으로 약 248km 떨어진 내륙 지역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10km로 관측되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얕은 깊이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충격이 더욱 강하게 전달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지진 발생 12분 후인 오후 1시 2분경, 같은 지역에서 규모 6.4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 연이은 강진과 여진으로 인해 미얀마 곳곳에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인접 국가인 태국에서도 여파가 미쳤다.

 

2. 피해 상황

(1) 미얀마의 피해 상황

미얀마 군정의 최고사령관인 민 아웅 흘라잉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현재까지 사망자 144명, 부상자 732명이 보고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지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고, 매몰된 인원이 많아 사상자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소셜미디어와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피해 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주요 피해 사례는 다음과 같다.

  1. 만달레이-사가잉 연결 다리 붕괴
    • 90년 된 다리가 붕괴되어 많은 차량과 보행자가 피해를 입었다.
  2. 건물 붕괴 및 도로 파손
    • 미얀마 중부 아웅반 지역에서는 3~4층 규모의 호텔이 무너져 다수의 투숙객과 직원이 매몰되었다.
    • 만달레이의 여러 호텔과 건물이 기울어졌으며, 일부 건물은 완전히 붕괴되었다.
    • 네피도와 만달레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심하게 파손되어 이동이 어려운 상태다.
  3. 병원 내 부상자 급증
    • 네피도의 대형 종합병원은 병상 1,000개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진으로 인해 부상자가 급증하면서 응급실이 마비되었다.
    • 환자들은 병원 바깥에서도 응급 처치를 받고 있으며,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이다.
  4. 주민들의 긴급 대피
    • 지진 발생 직후,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여 건물에서 뛰쳐나왔다.
    • 한 만달레이 주민은 "5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했다"며 충격을 전했다.
    • 현재까지도 많은 주민이 여진을 두려워하며 건물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
  5. 공항 폐쇄 및 항공편 중단
    • 네피도와 만달레이 공항은 폐쇄되었으며, 미얀마국제항공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2) 태국의 피해 상황

지진 발생 지역에서 약 1,000km 떨어진 태국 수도 방콕에서도 강진의 여파가 미쳤다. 주요 피해 사례는 다음과 같다.

 

  1. 30층 건설 중이던 빌딩 붕괴
    • 방콕 짜뚜짝 시장 근처에서 건설 중이던 30층 높이의 건물이 지진의 충격으로 붕괴되었다.
    • 이 사고로 건설 노동자 117명이 매몰되었고, 현재까지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 건물이 붕괴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2. 건물 흔들림과 대피 소동
    • 방콕 시내의 고층 빌딩, 아파트, 쇼핑몰 등이 강하게 흔들리면서 주민들이 황급히 거리로 대피했다.
    • 영국인 관광객 프레이저 모턴은 "쇼핑몰에서 건물이 흔들리더니 비명이 터져 나왔다. 공포 속에서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공원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3. 태국 정부의 긴급 조치
    •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긴급회의를 소집하여 방콕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 태국 증권거래소는 모든 거래를 중단했다.
    • 여진을 우려해 전철 운행을 일시 중단하고, 고층 건물 및 위험 지역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3. 대응 및 복구 노력

  1. 미얀마 군사정권의 대응
    • 군사정권은 지진 피해가 심각한 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 국제사회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해외 지원 요청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 구조 활동 진행 상황
    • 군과 구조대가 붕괴된 건물과 다리 잔해 속에서 매몰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 피해 지역으로 의료진과 구호 물자가 긴급 투입되고 있으나, 내전으로 인해 원활한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3. 한국 대사관 및 한인회 대응
    • 미얀마 주재 한국 대사관은 영사 협력원을 동원해 교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 미얀마 한인회와 양곤지회 등도 교민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 현재까지 양곤에서는 큰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으나, 여진 위험이 있어 긴장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4. 향후 전망과 우려

  1. 사상자 증가 가능성
    •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초기 조사 결과이며, 구조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피해 규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2. 추가 여진 우려
    • 강진 이후 규모 6.4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추가적인 여진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 주민들은 불안에 떨며 건물에 들어가기를 꺼리고 있다.
  3. 국제사회의 지원 여부
    • 미얀마 군사정권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내전으로 인해 원활한 지원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 태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으나, 여진과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어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강진은 내전과 정치적 혼란 속에 있는 미얀마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피해 복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역시 경제적 중심지인 방콕에서의 피해가 커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