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공모주 시장 활황…‘따블’ 신드롬에 IPO 기대감 고조

 

올해 초까지만 해도 위축됐던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이 5월 들어 급속히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닥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공모가 대비 2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흐름은 이달 중 상장을 앞둔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나우로보틱스·원일티엔아이…연이은 ‘따블’ 기록

5월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나우로보틱스(459510)**는 첫날 종가가 공모가(6,800원) 대비 무려 126.47% 상승한 15,400원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이 기업은 상장 전 수요예측에서 무려 2,479개 기관이 참여, 역대 최다 기관 참여 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예고한 바 있죠.

다음날인 9일에는 **원일티엔아이(136150)**가 등장했습니다. 이 종목 역시 공모가(13,500원) 대비 165.93% 상승한 35,900원으로 마감하며 5월 들어 두 번째 '따블' 종목으로 기록됐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 따블 사례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같은 날 상장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476040) 역시 양호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공모가 21,000원에서 출발해 첫날 종가 32,000원, 수익률 52.38%를 기록하며 IPO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줬습니다.

이들 3개 종목의 평균 첫날 수익률은 **약 114.93%**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간 성적입니다. 참고로 4월 상장 종목(쎄크, 한국피아이엠, 에이유브랜즈)의 평균 수익률은 15.92%, 3월은 37.48%, 2월은 68.25% 수준이었고, 1월엔 오히려 평균 -14%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IPO 훈풍의 배경은?

이러한 활황은 단순히 공모주 시장 내 변화뿐만 아니라 전체 증시 분위기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최근 코스피가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이에 따라 공모주 청약 경쟁률 및 증거금 규모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냉랭하던 투자자 심리가 다시 살아나면서, IPO 시장에도 온기가 퍼지고 있는 것이죠.

이달 남은 IPO 일정…줄상장 기대감 ‘UP’

이처럼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달 남은 IPO 일정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5월 중순부터는 줄상장이 예고돼 있어, 공모주 투자자들의 전략적 판단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 로킷헬스케어: 5월 12일 상장 예정
• 이뮨온시아: 5월 19일 상장 예정
• 바이오비쥬: 5월 20일 상장 예정
• 달바글로벌: 5월 22일 상장 예정
• 인투셀: 5월 23일 상장 예정

특히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일반청약에서 913대 1의 경쟁률, 약 3조 7,563억 원의 청약 증거금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바이오비쥬도 1,133.52대 1의 청약 경쟁률과 4조 229억 원 규모의 증거금을 유치하며 강력한 수요를 입증했죠.

이외에도 달바글로벌과 인투셀은 각각 12일과 14일 일반청약을 마감할 예정으로, 향후 성과가 기대됩니다.

 

과열 경계? ‘펀더멘탈’ 따져보는 안목 필요

하지만 한편에서는 최근 공모주 시장의 ‘단기 과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적이나 기술력 등 펀더멘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모가 급등 후 급락하는 ‘공모주 롤러코스터’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5월 중 상장을 추진하던 디엔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상장 계획을 자진 철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 IPO 기업들은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죠.

한화투자증권의 김수연 연구원은 “관세 등 대외 변수들이 벤처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실적이 뚜렷하거나 성장성이 분명한 기업은 예외”라고 분석했습니다.

 마무리

공모주 시장은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급등세에 무작정 편승하기보다는, 기업의 내재 가치와 성장성, 수익성 등을 면밀히 분석한 후 청약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5월 IPO 시장은 활황의 정점에 서 있습니다. 이 흐름이 이어질지, 아니면 단기 반짝 효과에 그칠지—그 열쇠는 투자자들의 선택과 시장의 흐름 속에 놓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