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22일은 전 세계가 함께 지구의 건강을 되돌아보고, 지구를 위한 행동을 다짐하는 날인 ‘지구의 날(Earth Day)’입니다. 한 번쯤은 달력에서 이 날을 본 적 있으시죠? 그렇다면, 지구의 날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고,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지구의 날의 역사와 의미, 국내외 활동, 그리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까지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지구의 날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지구의 날은 1970년 4월 22일, 미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미국 위스콘신 주 상원의원이었던 **게이로드 넬슨(Gaylord Nelson)**은 심각해지는 환경오염 문제에 경각심을 느끼고, 대학생들과 함께 대규모 환경 보호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이 캠페인이 바로 첫 번째 ‘지구의 날’이었고, 무려 2천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참여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환경 문제는 정치권에서 크게 다뤄지지 않았는데, 이 운동은 환경 보호가 정치적 이슈에서 시민운동으로 확산된 기점이 되었죠. 이 운동은 곧 미국 환경보호청(EPA) 설립과 각종 환경법 제정의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지구의 날은 전 세계적인 환경 캠페인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2025년인 올해는 무려 55번째 지구의 날이기도 합니다!
왜 4월 22일일까?
4월 22일은 북반구에서 날씨가 좋은 봄철, 학생들이 방학 전 학업에 집중하는 시기이며, 정치적으로도 조용한 때라 대중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좋다는 이유에서 선택되었습니다. 실제로 그날 처음 열린 환경 시위에는 대학생들부터 일반 시민, 정치인, 언론까지 폭넓게 참여했고, 환경 운동의 상징적인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지구의 날은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오늘날 지구의 날은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전 세계 190여 개국, 약 10억 명 이상이 참여하는 거대한 국제 환경 행사가 되었습니다. 이 날을 전후로 각국 정부, 시민단체, 기업, 학교 등이 기후 변화 대응, 플라스틱 줄이기, 재활용 캠페인, 탄소 중립 실천 등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벌입니다.
- 미국: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마라톤과 환경 콘서트
- 한국: 소등 행사, 기후변화 전시, 서울광장 집회 등 진행
- 유럽: 해양 플라스틱 수거, 기후 청년포럼 개최
특히 최근 몇 년간은 ‘기후위기’가 전 세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지구의 날의 메시지는 점점 더 절박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지구의 날 활동
한국에서는 1990년부터 환경단체 중심으로 지구의 날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현재는 환경부 주관으로 각종 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립니다.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소등 캠페인’**입니다. 매년 4월 22일 저녁 8시부터 10분간, 주요 건물과 랜드마크의 조명을 끄며 에너지 절약과 탄소 배출 감축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죠.
예를 들어 서울의 남산타워, 부산의 광안대교, 전국의 공공기관, 대기업 건물들이 일제히 조명을 끄는 모습은 꽤 인상적입니다.
또한 학교에서는 환경교육 주간을 운영하며, 플라스틱 줄이기, 분리배출 교육, 환경 포스터 공모전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왜 ‘지구의 날’이 여전히 중요할까?
이제는 단순히 환경 보호 차원을 넘어서, 지구의 생존을 논의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2도 상승했고, 북극의 해빙은 매년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으며, 초미세먼지와 산불, 폭염, 가뭄 등 기후 재난은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을 포함한 최근 10년을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와 다음 세대의 삶이 직접적으로 위협받는 현실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지구의 날을 맞아 꼭 거창한 캠페인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이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 텀블러, 장바구니 사용
- 일회용 빨대 대신 스테인리스 빨대
- 걷거나 자전거 이용하기
- 가까운 거리는 자동차 대신 도보 이동
- 불필요한 전기 끄기
- 대기전력 차단, 10분 소등 참여
- 채식 또는 ‘저탄소 식단’ 실천
- 고기 줄이고 제철 채소 위주 식단
- 친환경 제품 소비
- 인증 마크 있는 제품 사용
- 다회용 포장재 선택
마무리 – 매일이 ‘지구의 날’이 되도록
‘지구의 날’은 단 하루의 퍼포먼스가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 이 공기, 이 물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신호입니다. 매일의 작은 실천이 모여 지구의 병을 고치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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