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월곶판교선·수서광주선 추가역 신설 본격화

성남시가 월곶판교선과 수서광주선에 추가 역을 신설하는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르면 연말 안에 추가 역 신설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사전 타당성 용역비 의결

23일 성남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301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일반철도 추가 역 신설 사전 타당성 용역비’ 3억 원이 의결되었다. 해당 용역비는 월곶판교선과 수서광주선의 추가 역 신설을 위한 기초 조사 비용으로, 시가 적립한 철도건설기금에서 마련되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4월 중으로 용역을 발주하고 5월부터 약 6개월 동안 경제성 분석을 포함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월곶판교선 및 수서광주선 개요

월곶판교선은 경기도 시흥시 월곶역에서 성남 판교역까지 총 39.8km를 연결하는 복선전철이다. 이 중 성남 구간은 6.44km로 현재 서판교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수서광주선은 서울 수서역과 경기 광주 삼동역을 연결하는 19.7km의 복선전철이다. 이 중 14.4km 구간이 신설되며, 삼동~광주 5.4km 구간은 기존 경강선을 공유해 운영된다. 해당 사업은 국가철도공단이 추진 중이다.

추가 역 신설 요청 배경

판교동과 야탑동 일대는 지속적인 개발과 인구 증가로 인해 교통 정체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성남시에 추가 역 신설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왔다.

이에 시는 이번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월곶판교선 미르공원, 판교도서관사거리, 판교공원 후보지와 수서광주선 도촌사거리 후보지를 중심으로 추가 역 신설의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사전 타당성 조사 내용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는 철도 관련 계획 및 현황 검토, 추가 역 설치 가능 구간 분석, 비용 산정, 경제성 및 재무성 분석, 정책적 분석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경제성을 나타내는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0 이상일 경우 국토교통부에 추가 역 신설을 건의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성남시가 자체적인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경제성이 확보될 경우 추가 역 신설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가철도공단 또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뒤 신청하면 반영할 수 있다는 공문을 시에 보낸 바 있다.

추진 일정 및 향후 계획

철도 사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전 타당성 조사에 12개월이 소요되지만, 시는 필수적인 조사만 진행해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이후 국가철도공단의 검증을 거쳐 개통 일정과 운영 계획이 수립되며, 최종적으로 국토부가 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신속한 조사 수행을 통해 연내 추가 역 신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