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정보/부동산

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 지하화 프로젝트: 개요 및 기대 효과

반응형

1. 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의 교통 문제

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 특히 잠원IC에서 한남대교 남단까지의 상행 구간은 ‘마(魔)의 구간’으로 악명 높다. 출퇴근 시간(오전 8~10시, 오후 5~8시) 평균 시속이 9km에 불과하며, 이는 서울 도시고속도로 11개 구간 중 가장 느린 속도다. 서울 도시고속도로 평균 시속(40~50km)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극심한 정체를 겪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해법으로 경부고속도로 한남~양재 구간 지하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계획 및 추진 방향

서울시의 새로운 계획은 경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를 연결하는 민자 지하도로를 동서 방향으로 각각 1개씩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1) 기존 계획과 수정된 내용

  • 기존에는 기존 도로 아래 대심도(40~50m 깊이) 고속도로를 만들고, 그 위에 승용차 전용 중심도(5~40m 깊이) 지하도로를 추가하는 방식이 검토됨.
  • 그러나, 2중 지하구조의 안전성과 공사비 문제를 고려하여, 승용차 전용 지하도로는 동서로 우회하는 방식으로 변경됨.
  • 양재IC 부근에서 지상도로와 두 개의 지하도로가 합류하는 접속부 정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

(2) 자동차전용 지하 간선도로 설계

  • 일방향 2차선으로 계획됨.
  • 서측 하행선: 서초중앙로 및 우면동을 지나도록 설계.
  • 동측 상행선: 양재동과 강남대로를 관통, 신사역 북측으로 빠져나가는 구조.
  • 경부고속도로 진출입구: 양재 나들목 북쪽에 신설될 예정.
  • 대심도 고속도로: 국토부가 별도로 추진 중이며, 한강을 건너 경기 고양까지 연결될 전망.

3. 기대 효과: 교통 해소 및 도시공간 재편

경부고속도로 지하화가 완성되면 현재 평균 속도 23.3km/h에서 68.8km/h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 교통량 감소 및 출퇴근 시간 단축

  • 교통 체증이 심했던 강남고속터미널~한남대교 구간의 정체 완화.
  • 서울 시내 교통 흐름 개선으로 출퇴근 시간 단축 효과 기대.

(2) 도시공간 재편 및 공원 조성

  • 지하화 후 지상 공간을 활용하여 ‘서울 리니어(linear) 파크’(가칭) 조성
  •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오공원(M30 고속도로 지하화 후 공원 조성 사례)과 유사한 방식.

4.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연계 개발 프로젝트

(1) 고속터미널 복합개발

  • 서울고속버스터미널(경부선·영동선·중앙선) 재개발 계획 검토 중.
  • 신세계그룹이 터미널 지하화 및 주상복합 시설 건설 계획 제출.

(2) 강남터미널 고가도로 철거

  • 서초역~반포대교 남단을 잇는 강남터미널 고가도로 철거 계획 포함.

5.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의 최대 난제: 공사비

서울시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및 연계 사업의 공사비를 **약 2조 원(2022년 기준)**으로 추산했으나, 최근 건설비 상승으로 인해 추가 비용 증가 가능성이 크다.

(1)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와 연계 필요성

  • 고속터미널 복합개발, 서초동 롯데칠성음료 부지 개발 등과 연계 추진 전망
  • 개발이익의 일부를 공공기여 형태로 확보하는 사전협상제 적용 가능성

6. 전문가 의견 및 결론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워낙 대형 공사이므로, 꼭 필요한 구간을 우선 검토하고 경제성을 따져가며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현재 민간 투자 유치와 공공 기여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단계적 추진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