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시즌 첫 안타와 타점 기록… 샌프란시스코는 패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025 시즌 첫 안타와 타점, 도루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팀은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는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경기 주요 장면 및 이정후의 활약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닉 로돌로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첫 안타를 터뜨렸다.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의 싱커를 정확하게 받아쳐 1-2루 사이를 뚫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타구 속도는 150km/h(93.2마일)에 달하며, 그의 정교한 컨택 능력을 보여줬다. 이어서 2루 도루에도 성공하며 스스로 득점권에 진입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6회초 3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날 기록한 1안타, 1타점, 1도루는 시즌 초반 타격감을 조율하는 데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2년 차 도전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58억 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첫 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OPS 0.641을 기록하던 중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따라서 2025 시즌은 그의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도중 등 통증을 호소했으나 개막전부터 정상적으로 출전하며 몸 상태를 회복했다. 현재까지 2경기에서 6타수 1안타 2득점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타율 0.167, OPS 0.542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므로 타격 지표는 큰 의미를 갖지 않지만, 첫 안타를 기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상황

자이언츠는 이번 경기에서도 2-3으로 패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 저스틴 벌렌더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후 불펜이 신시내티 타선을 막지 못하고 6회말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타선이 침묵한 점이 아쉬웠다. 이정후를 비롯해 여러 타자들이 안타를 기록했지만, 득점권에서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중심 타선의 활약이 절실하다.

 

메이저리그 한국인 타자들과의 비교

이정후는 올 시즌을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타자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타자들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 김하성(SD): 2024시즌 17홈런 38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음
• 최지만(FA): 부상과 부진으로 현재 FA 상태
• 배지환(PIT): 빠른 발을 바탕으로 팀의 리드오프 역할 수행 중

이정후는 김하성과 함께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특히 타격 정확도와 출루 능력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전망

이정후는 한국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타자로 인정받았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타격 기량을 입증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다. 시즌 초반이므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안정적인 출루 능력과 도루 능력을 활용해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팀 타선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이정후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의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은 팀 전력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향후 경기에서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며 타율을 끌어올린다면, 더욱 강력한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완전히 증명해야 하는 해다.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면, 샌프란시스코의 핵심 타자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