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활동과 암 발병 위험 감소, 하루 5천보, 만보의 중요성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가벼운 강도의 신체 활동을 매일 하는 것만으로도 암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되었다.

연구 개요

연구진은 8만 5,39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신체 활동량과 강도를 측정하고, 이들의 걸음 수를 분석했다. 이후 연구자들은 유방암과 대장암을 포함한 13가지 유형의 암 발생률과 신체 활동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였다. 연구 기간 동안 평균 6년에 걸쳐 참가자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총 2,633명이 13가지 암 유형 중 하나를 진단받았다.

신체 활동과 암 발병 위험

분석 결과, 일일 신체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참가자는 신체 활동이 가장 적은 참가자에 비해 암 발병 위험이 26% 낮았다. 이는 격렬한 운동뿐만 아니라 가벼운 강도의 신체 활동이 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신체 활동 강도와 빈도의 중요성

에이든 도허티(Aiden Doherty) 옥스퍼드대학 연구원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게, 자주 움직이는 것이 격렬한 운동보다 효과적"이라며, 일상생활에서 꾸준한 신체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또한 특정한 운동 방식보다는 지속적인 신체 활동의 총량이 암 예방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걸음 수와 암 발병률의 관계

연구 결과, 걷는 속도나 강도보다 걸음 수가 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하루 7,000보를 걷는 사람은 하루 5,000보를 걷는 사람보다 암 발병 위험이 11% 낮았다.
• 하루 9,000보를 걷는 사람은 하루 5,000보를 걷는 사람보다 암 발병 위험이 16% 낮았다.

생활 속 신체 활동 증가의 효과

연구진은 신체 활동이 적은 사람이 일상생활 속에서 조금 더 많이 걷거나 움직이는 습관을 가지면 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는 반드시 격렬한 운동을 할 필요 없이, 집안일과 같은 가벼운 신체 활동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결과다.

연구의 의의와 시사점

이 연구는 암 예방을 위해 반드시 격렬한 운동을 할 필요가 없으며, 일상적인 움직임만으로도 암 발병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신체 활동량을 꾸준히 늘리는 것이 중요하며, 단순한 걷기나 집안일 같은 가벼운 신체 활동도 암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암 예방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결론

이번 연구는 신체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운동을 따로 할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도 일상생활 속에서 더 많이 움직이는 것이 암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따라서 하루에 조금 더 걸어 다니고, 가벼운 신체 활동을 실천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