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 달러 투자 발표

 

현대자동차그룹이 향후 4년 동안 미국에 총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현재 진행 중인 미국 내 사업을 강화하고, 자동차 및 부품 생산,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의 협력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미국 경제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2025년 3월 2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을 방문 중 백악관에서 열린 발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자리에서 이와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 성과와 맞물려, 미국 내 생산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하는 자리였다.

1. 210억 달러 대미 투자 계획

정의선 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향후 4년간 현대차그룹이 집행할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세부 내역을 공개했다. 이번 투자는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뉘어져 있으며, 자동차 생산 분야에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에 61억 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에 63억 달러를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도 핵심은 자동차 산업과 철강 공급망 강화를 위한 투자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산업 기반을 더욱 강화하려는 계획을 밝혔다.

2. 루이지애나 제철소와 철강 산업 강화

정 회장은 이번 투자의 중심이 되는 철강 산업과 관련해, 루이지애나주에 신설될 제철소에 대해 특별히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을 통해 연간 270만 톤 생산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이 제철소는 저탄소 자동차 강판을 특화하여 생산할 예정이다. 이 강판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등 다양한 차량에 필요한 철강재로 사용된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13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며,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미국의 자동차 공급망을 자립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한 근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제철소는 미국의 철강 산업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며,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생산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3. 조지아주 새로운 생산 공장

또한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에 8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생산 공장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3호 공장으로,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라고 불린다. 이 공장은 기존의 연간 30만 대 생산 능력을 50만 대로 증설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85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장은 현대차의 미국 내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과 함께 총 120만 대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조지아주 공장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내 생산 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4.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 투자

현대차그룹은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다양한 신기술과 관련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보스턴 다이내믹스, 슈퍼널, 모셔널 등 현대차그룹의 자회사는 자율주행, 로봇 기술 및 미래 항공모빌리티 분야에서 미국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미국 내 소형원전모듈(SMR)**을 건설하기 위해 현대건설과 홀텍 인터내셔널이 협력하여, 미시간주에 소형원전모듈을 착공할 계획을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미래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5. 미국산 LNG 구매 및 공급망 현지화

정 회장은 또한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공급망 현지화를 가속화하고, 미국 경제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에너지 분야에서도 중요한 투자로 평가된다.

정 회장은 이 모든 노력들이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첨단 제조시설을 더욱 강화하고, 미국 산업의 미래에 강력한 파트너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과 강조점

이날 발표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투자 계획을 자신의 '관세 드라이브' 성과로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 투자는 강력한 관세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자동차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다른 산업들도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는 이제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산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존재감을 더욱 높이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7. 향후 전망과 현대차그룹의 전략

현대차그룹의 이번 210억 달러 투자 계획은 단순한 금액적인 투자가 아니라, 미국 경제와 산업을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철강, 자동차 생산,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투자 강화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히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움직임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제조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공급망 현지화를 가속화하고, 미국 경제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정의선 회장의 미국 방문과 대규모 투자 발표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