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TV+, 이제 안드로이드 기기에 제공, 삼성 LG TV에서 월 6500원으로 사용가능

1. 애플의 OTT 서비스 전략 변화

애플이 2025년 3월 12일부터 Apple TV+를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제공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독립적인 생태계 전략을 고수해온 애플이 큰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Apple TV+는 2019년에 출시된 애플의 OTT 서비스로, 기존에는 아이폰, 맥북 등의 애플 기기에서만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기기에서의 접근은 제한적이었고, 웹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변화로, 삼성전자와 같은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들도 Apple TV+의 콘텐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플은 그동안 '독립된 생태계' 전략을 통해 애플 제품 사용자에게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이제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방하며 생태계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전용 UI/UX를 채택하여,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는 애플의 전통적인 전략을 뒤엎는 중요한 변화로, 향후 더 많은 고객을 애플의 생태계로 유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Apple TV+

 

2. Apple TV+의 경쟁력

Apple TV+는 여러 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월 4.99달러(한화 약 6,500원)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는 고품질 콘텐츠입니다. 타 OTT 서비스들에 비해 1.5배에서 3배 정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며, 품질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Apple TV+는 최근 독점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그 중 오리지널 콘텐츠는 시상식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Apple TV+ 오리지널 콘텐츠는 2557회 이상 관련 시상식 후보에 올랐고, 550회 이상 수상한 바 있습니다.

또한, 애플은 국내에서 강력한 파트너인 CJ와 제휴를 맺고, CJ의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등을 Apple TV+에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Apple TV+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국내 OTT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3. 국내 OTT 시장의 변화 가능성

국내 OTT 시장은 현재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웨이브 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Apple TV+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도 제공되기 시작함에 따라, 기존의 OTT 시장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Apple TV+는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품질, 그리고 독점 콘텐츠를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OTT 시장에서 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Apple TV+의 강력한 오리지널 콘텐츠는 다른 경쟁자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애플이 제공하는 콘텐츠의 품질은 이미 인정받고 있으며, CJ와의 제휴로 국내에서도 더욱 공격적으로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전략이 성공한다면, Apple TV+는 빠르게 OTT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애플의 전략 변화

애플이 기존의 전략을 변경하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진입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최근 감소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입니다. IDC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8.7%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이는 가격 경쟁력 있는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애플의 점유율이 줄어든 결과입니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자사의 서비스를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도 제공하여 새로운 고객층을 형성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애플은 자사 생태계 외부의 고객들을 흡수하고, 향후 애플의 제품 사용자를 늘려가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5. 애플 서비스 전략의 확장

애플은 그동안 자사 서비스인 애플 뮤직 등을 안드로이드 기기와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공해왔지만, OTT 서비스인 Apple TV+는 제한적인 플랫폼에서만 제공되었기 때문에, 이번 서비스 확장은 애플의 기존 전략을 크게 변화시키는 조치입니다. 애플은 이제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도 자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애플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들에게도 자사의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애플 제품의 판매뿐만 아니라 애플 생태계 내에서의 서비스 수익을 증대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6. 미래 전망

애플의 이번 변화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애플 생태계의 확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샤오미, 화웨이 등 가격 경쟁력이 강한 업체들이 애플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은 생태계 외부로의 확장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려는 시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자사 제품 및 서비스의 충성 고객층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Apple TV+의 점유율 확대를, 장기적으로는 애플 생태계에 더 많은 고객을 유입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OTT 시장에서 애플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하며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